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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방광염에 허리병까지…은행원은 괴롭다
  • 편집국
  • 등록 2024-09-19 19: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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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A 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는 은행원 김 씨(39)는 요즘 퇴사를 고민 중이다. 몸 이곳저곳이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어서다. 밥 먹는 시간이 일정치 않은데다 늘 급하게 먹다 보니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일주일에 몇 번은 ‘진상 고객’을 만나는 탓에 신경성 방광염까지 생겼다. 최근에는 3년 전 수술받은 디스크도 재발해 괴로움이 배가 됐다.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은행원도 스트레스와 소화불량, 관절염, 변비, 우울증까지 다양한 고질병에 시달리기 쉽다. 최근에는 김 씨처럼 20~30대 사무직 척추질환 환자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직장인들의 하루는 의자에 앉은 채 시작해서 의자에 앉아서 끝나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하루 10시간이 넘도록 의자에 앉아 생활하다 보면 가장 영향을 받는 곳은 바로 '허리'와 '목'이다. 아무리 바른 자세를 취한다 해도 허리와 목에는 하중이 실릴 수밖에 없다.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란 디스크 조직이 파열돼 탈출된 디스크가 디스크를 싸고 있는 섬유륜을 뚫고 뒤로 밀려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20대 초반부터 발생하는데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긴 30대를 전후해 많이 나타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척추·관절질환의 10년간(2012~2021) 진단 및 수술 연령 등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척추질환 전체 신규 환자 중 20~30대가 40%를 차지했다. 

아직 젊다는 생각으로 허리 통증을 방치할 경우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튼튼한 척추를 위해서는 바른 자세보다 중요한 게 없다. 바른 자세는 척추가 정상적인 곡선을 이루고 있고 하반신의 골격이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이상적인 정렬 상태로,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붙이고 허리를 꼿꼿이 편 자세를 뜻한다. 

   

디스크로 인해 급작스러운 요통이 시작됐다면 ‘무조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제일 기본적인 치료다. 2주가 지나도 통증이 좋아지지 않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디스크 질환은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생각보다 쉽고 간단한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 요법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며, 추간공확장술과 같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해결될 수 있으니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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