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아침저녁으로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에는 급성요통이나 만성허리통증 악화에 주의해야 한다.
급성요통은 가장 흔한 형태의 요통으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 갑자기 근육이 놀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급성요통의 위험이 높아진다.
낮은 온도는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뜨리고, 원활한 혈액순환에도 지장을 준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만성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다른 계절에 비해 통증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이유다.
급성요통은 대게 3개월 안에 호전되지만, 한번 요통이 생기면 다시 아플 확률이 높다. 60~80%가 2년 내에 재발하고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는 만큼, 예방이나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요통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60% 이상의 환자들이 재발하는 과정을 거친다.
요통은 증상과 지속기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저절로 낫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충분한 휴식에도 2주 내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물리치료나 약물, 주사치료 등으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성 요통 환자라면 추간판탈출증(디스크)과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뼈와 신경, 근육 등에 손상을 주지 않고, 회복이 빠른 척추 추간공확장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허리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직장생활이나 공부를 하다보면 허리를 숙이고 장시간 앉게 되는 데, 한 시간이상 앉아서 작업을 했다면 굳어있는 몸을 풀기 위해 1-2분 만이라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상 직후는 기온이 낮고 밤새 척추가 경직된 상태이므로 일어날 때 천천히 기지개를 켠 뒤 조심히 일어나도록 한다.
술이나 담배는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을 유발하고 피로 물질을 축적하게 하여 근육을 피곤하는 역할을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