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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를 사는 시대 눈건강의 모든 것’
  • 편집국
  • 등록 2025-03-02 07: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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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시대가 되면서 눈에 대한 건강 주의와 관리가 중요시 되고 있다.다른 신체는 건강한데 눈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사실 삶의 질이 떨어진다.특히 눈은 세심하고 꼼꼼히 치료 이력 등을 체크해봐 한다. 예를 들면1960년대 태어난 사람들 중20여 년 전에 라식 라섹치료를 받은 사람이 많다.시력교정수술 이후 큰 부작용이 없이 잘 지내던 사람들도 노안증상으로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고,수술 이후 건조증이나 시야흐림,빛번짐,근시퇴행 같은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주변인들도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 그런데설상가상!이젠 나이60줄이 되면서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한두 명씩 노화에 따른 수정체혼탁으로 뿌연 시야와 시력저하를 가져오는 백내장 진단을 받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서울아산병원 안과 외래교수와 임상자문의를 겸임하고 있는 강남아이오케이(IOK)안과 오영삼원장(아산병원 인턴 레지던트 안과전문의)에게시력개선을 위한 시력교정수술과 백내장수술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시력교정술 후 백내장수술시 주의점과 수술부작용 발생시 해결방안 등에 대해 질문해보았다. <편집자 주>




Q. 최근 안과 환자입장에서 눈여겨 봐야할 변화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안과는 크게 6가지 분야로 나누어집니다. △백내장-시력교정술 전문인 전안부 △망막 △녹내장 △사시 △안성형(눈물길 포함) △안신경학 분야입니다. 안과는 다른 학문과 비교해서 발전이 매우 빠른 분야입니다.


레이저 시력교정술 분야에선 라섹의 경우 상피제거를 포함한 모든 과정을 레이저로 진행하여 노터치, 올레이저 라섹이 가능해지면서 2일 만에 통증감소 및 빠른 회복이 가능한 수준으로 진화했고,펨토세컨드레이저를 이용한 렌티큘제거수술법(Kerato-lenticule Extraction surgeries,KLEx)도개발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안정적 결과들을 얻고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의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 또는 연속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어 40대 이후 급증하는 노안과 백내장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녹내장 분야는 최근 부작용없이 안압조절이 가능한 다양한 약제들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으며, 망막분야에선 난치영역으로 여겨지는 황반변성(AMD, Age related Macular Degeneration)중 습식황반변성 진행억제를 위한 안구내주사약제가 출시되어 많은 사람들에 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나아가 건식 황반변성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나 약제 연구도 매우 활발히 진행중입니다.


Q.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더 세밀한 학문이군요.본질적으로 안과는 시력개선이나 유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일텐데…시력개선을 위한 시력교정술 종류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현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시력개선을 위한 수술은 △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과 △‘눈안에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레이저시력교정술의 종류에는 각막의 상피를 포함한 표층부분을 리모델링해서 각막표면곡률값을 변화시키는 LASEK,각막상피는 유지하면서 그 아래 얇은 절개층 플랩(flap)을 만들어 젖힌 후 노출된 각막실질부분에 엑시머 레이저를 조사하여 곡률값을 변화시킨 후 다시 플랩을 덮어주는 라식,그리고 최근엔 펨토세컨드레이저를 이용해서 플랩생성 없이 실질 내부에‘굴절이상량만큼 계산된 렌즈모양의 각막실질’,소위, ‘렌티큘(lenticule)’을 만들고 수작업으로 그것을 분리하여 제거하는 렌티큘제거수술이 있습니다.


두 번째,인공렌즈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 방법은 최근 눈부신 발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백내장 존재 유무에 따라 각각 사용하는 인공렌즈의 종류가 나눠집니다.


젊은층에서 백내장이 발생하기 전에 시행하는 안내렌즈삽입술(ICL)이 있고,백내장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혼탁해진 생체수정체를 제거하고 빈 공간,즉 수정체주머니안에 인공수정체(IOL)을 삽입하는 백내장수술이 대표적입니다.



Q. 다양한 시력개선 수술들이 있군요.우선 현재 60대 연령층이 받았던 라식과 라섹 수술의 부작용이나 각각의 장단점을 자세히 알려주세요.


A. 라식은 각막이 얇은 경우 레이저 절삭면 아래의 잔여각막이 더 얇아져 각막확장증이나 원추각막의 위험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PRK의 개선을 통한LASEK의 발전과 동시에 라식의 장점을 차용한 렌티큘제거수술도 개발되기 시작합니다.


현재 단계의 최신 라섹은 과거 PRK와 개념상 매우 유사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장비의 발전과 라섹수술 전과정을 모두 레이저로 마무리 할 수 있게 되면서 획기적인 통증저감과 빠른 시력회복이 가능해졌습니다.통증은 길어도 만 2일정도면 완화되기 때문에 그래서 일명 ‘투데이라섹(2day LASEK)’이라는 명칭도 생겨났습니다.투데이라섹 후 시력은 2 0대의 경우 대부분 7~10일 이내에 1.0을 볼 수 있습니다.특정 장비와 조합되는 경우 각막지형도의 불규칙성까지 교정할 수 있게 되었기에 시력호전 뿐만 아니라‘시력의 질’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다양한 빛 번짐을 유발하는 고위수차 측면에서도 라섹이 가장 적고 안전합니다. 결론적으로 투데이라섹은 각막안전성도 제일 좋기에 라식보다는 오히려 렌티큘제거수술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Q. 렌티큘제거수술(KLEx)도 장단점이 있을텐데,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최근 한국에서는 렌티큘제거수술(스마일,스마트,실크,클리어)수술도 유행인 듯 합니다.


A. 스마일 수술은 이론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수술입니다.기존 라식과 기존 PRK의 장점을 잘 차용하였기에1-2일 만에 통증이나 이물감이 사라지고,시력회복기간도 짧은 편입니다.한국 이외 지역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수술법이죠.다만 많은 분들이 스마일 수술이 최신 수술이기에 모든 면에서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도 많아서 다소 걱정이 되긴 합니다.제 경험상 개개인별 다양한 안구조건을 무시하고 무조건 스마일 수술을 받은 후 시력회복 지연,시야 흐림,고위수차 증가,안구건조증 악화 등 부작용으로 본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최근 증가하고 있습니다.렌티큘제거수술의 가장 많은 부작용은 시야흐림입니다.성공여부가 안구조건과 집도의의 스킬에 달려있습니다.


Q. 만약 렌티큘제거수술이 어려운 조건이라면 라섹은 어떤가요?혹시 라섹마저 불가능한 경우엔 어떤 방법이 있나요?


A. 라섹은 KLEx보다 적용가능 범위가 넓습니다. KLEx(스마일,스마트,클리어)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대부분은 라섹으로 가능합니다.시력의 질을 결정하는 고위수차 검사에서도 구면수차,코마수차,트레포일 수차가 가장 큰 순서대로 라식>스마일라식>투데이라섹이기 때문입니다.동일 안구조건에서 잔여각막을 가장 많이 남길 수 있는 수술법이 투데이라섹이기에 매우 안전합니다.


단점은 수술 후2-3일간 벗겨진 각막상피가 다시 덮이는 시간동안 약간의 이물감, 불편감이나 통증이 수반될 수 있습니다.최근에 레이저 시력교정술의 양대산맥은 최신 투데이라섹과 렌티큘제거수술(스마일,스마트,실크,클리어 수술)이며 두가지 수술이 모두 어려운 경우라면 안내 렌즈삽입술( ICL)로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안내렌즈삽입술ICL은 일반인에겐 생소한 수술인데...잠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안내렌즈삽입술ICL은 본인의 수정체를 그대로 두고 홍채앞(전방)이나 홍채뒤-수정체 사이(후방)에 인공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입니다.최근엔 각막내피손상 우려 때문에 전방렌즈 보다는 후방렌즈 삽입술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요.


Q. 안내렌즈삽입술의 대상과 조건은 어떻게 되나요?


각막이 매우 얇거나 근시,난시가 심해서 레이저시력교정술이 어려운 경우에 매우 합리적,또는 유일한 선택입니다.또한 장점은 전체 시력교정수술 중에서 회복속도가 라식보다도 가장 빠르기 때문에 다음날 바로 출근이 필요한 바쁜 전문가들이나 방송인,연예인들에 적합합니다.각막표면에 거의 손상이 없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으며 가장 편안한 시야와 시력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시력의 질 측면에서도 렌즈삽입술이 제일 우월하기 때문에 영상관련,의류 및 미술 색상 관련 직업군에도 적합한 수술입니다.


적절한 조건으로는 △초고도근시,고도근시+-고도난시 환자 △각막의 두께가 얇은 경우 △전방의 깊이가 충분한 경우2.8mm이상 △각막내피가 건강하고,녹내장이 없는 경우 등입니다.


장점은 이미 기술한 대로 가장 빠른 회복,가장 좋은 시력의 질이며 또한 각막의 손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혹시나 문제가 발생하면(레이저 시력교정술은 영구적 변화이기에 되돌릴 수 없는 반면)삽입된 렌즈를 제거함으로서 이전의 눈상태로 바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적절한 안구조건이 충족이 되지 않을 경우, 예를 들어 전방 공간이 확보되지 않을 때 각막내피손상,안압상승이 생길 수 있고,수정체와 거리가 좁을 경우 조기 백내장 발생이 올수 있습니다.그러나 이미10년이상 지속적 개선이 되어왔기 때문에 위와 같은 부작용이 매우 낮아졌고 각막내피세포 감소만 없다면 렌즈제거를 통해 원래의 눈을 되찾을 수 있는 수술입니다.


Q. 수술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시력교정술의 합병증도 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특별히 수술전 주의해야 점들이 있을까요?


A. 실제로 시력은 잘 나오지만 수술초반부터 시야 흐림이나 야간 시력저하,빛번짐 등이 있거나 수술 후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오랜 경험을 통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반드시‘개인 맞춤형 수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입니다.설명드리면 환자-의사간 충분한 대화를 통해 직업,취미,활동의 강도나 작업의 정밀도 등등을 파악한 후 눈에 가장 안전한 수술법과 정확한 환자에 맞는 수술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예를 들면 격투기선수인 사람한테는 라식을 권하면 안되지요.라식 플랩은10년이 지나도 작은 충격으로도 벗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각막두께와 굴절이상 값 보정량 만으로 수술 가능 여부만 판단해서는 안됩니다.각막 곡률,동공크기,각막상피 두께 등등 정밀검사를 통해 가장 최적의 맞춤형 수술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Q. 다른 시력교정술로 안내렌즈삽입술도 있지요?이것도 인공렌즈를 이용하는 수술로 알고 있습니다.


A. 백내장수술도 인공렌즈를 사용합니다.가장 큰 차이는 본인의 수정체 보존 유무입니다.쉽게 설명하면 젊은층에선 백내장이 없으니 수정체를 보존해야 하니까 안내렌즈삽입술,노안과 백내장이 동반된 50대 중반이상에서는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해야하는 노안백내장수술을 합니다.


Q. 최근엔 돋보기가 필요없어진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노안백내장 수술, 백내장 렌즈삽입술도 시행되고 있지 않나요?


A. 맞습니다. 대략 13여 년전부터 여러 개의 초점을 가진 인공수정체들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물리학적으로 빛의 입자성,파동성 두가지 성질을 활용하여 노안 교정까지 가능한 다중초점,연속초점 인공수정체들이 전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까지는 회절형 렌즈가 대세이고 근거리도 좋습니다. 그러나 빛번짐 시야흐림 등이 단점이었죠. 그래서 개발된 야간 빛번짐이 거의 없고 빛손실이 적은 단초점렌즈의 장점을 최대로 살린 렌즈가‘비회절형 연속초점렌즈’입니다. 처음엔 근거리55cm까지가 한계였지만 최근엔40cm이내까지 커버가능해졌습니다.그래도 회절형 다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근거리 성능이 다소 약한 것이 작은 단점이지만 서양인들은 매우 만족도가 높았고 본원의 경우 다양한 특성의 렌즈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기에 지금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수정체중 하나입니다.


Q. 최근 노안백내장 수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이때 꼭 주의해야 할 점은요? 또 어느 경우에 회절형 다초점vs비회절형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나요?


일반적으로 이전에 라식이나 라섹같은 시력교정술을 받았는지,각막이나 망막에 문제가 있다면 철저히 수술전에 체크를 해야 합니다.예를 들면 시력교정술 이후 근시퇴행, 또는 확인된 시축의 중심이탈,각막 고위수차 증가 같은 소견이 있다면 회절형 인공수정체는 피해야 합니다.당뇨망막질환이나 망막전막 등이 있으면 단초점이 우선 고려되어야 하며 안구상태 정도에 따라 비회절형 인공수정체를 고려해볼수 있습니다.


생활패턴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야간 운전을 거의 하지 않는 한복 장인이나 네일아트가 직업인 분이라면33cm정도의 근거리 작업능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약간의 빛번짐을 감수하더라도 회절형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추천됩니다.반대로 야간운전이 많은 원거리 출퇴근 직장인,운전기사,택배기사분들에게는 비회절형 연속초점 렌즈가 추천되지요.


Q. 아까 레이저시력교정술후 백내장 언급해주셨는데… 특히20년 전 라식 라섹한60대 노안 백내장 수술 꼭 알아야할 내용은?


A. 20년 전 라식 라섹 수술시에는 고위수차나 근시,난시 퇴행에 대해 다소 소홀했습니다.즉 시력 개선이 중요한 반면 시력의 질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그런데 그 분들이 이제는 백내장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지요.


백내장 수술시 근시,난시 퇴행은 충분히 교정이 가능한 변수입니다.그러나 구면수차나 고위수차가 존재한다면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고위수차란 각막표면의 불규칙성에 의해 각막을 통과 빛이 원하는 점(초점)에 맺히지 못하고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는 것을 말합니다.고위수차가 존재하는 백내장 환자의 인공수정체 선택시는 대부분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추천하며,만약 고위수차가 경미한 경우라면 조심스럽게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절대 회절형 다초점(이중초점,삼중초점)인공수정체는 금물입니다.


참고로 과거 라식 라섹을 받은 사람이 빛 번짐(코마수차)이 있는 경우, 단초점이 우선 추천이고,경미한 경우에는 비회절형 인공수정체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Q. 요즘 황반변성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병은 무엇이고 치료 관리법은?


A. 황반변성은 선진국 실명원인1위인 질환으로, 망막색소상피층에 나이가 들면서 세포의 노폐물(드루젠)이 쌓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색소상피층과 인접 시각수용체들이 망가지는 질환입니다.건식과 습식으로 나뉘는데, 건식은 진행이 매우 느린 편이지만 드루젠이 누적되면서 천천히 시각수용체를 고사 시키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습식은 진행이 비교적 빠르고 색소상피층 아래 맥락막과의 경계면이 무너지면서 신생혈관이 안쪽으로 자라들어오면서 시각수용체를 망가뜨립니다.이런 경우는 신생혈관 억제 인자 약물들이 많이 개발 되어 있기에 안내 주사로 진행을 늦출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타입 모두 근본적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선글라스나 모자로 청색광선 및 자외선차단 등의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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